2018년 개봉한 인디영화로 심리스릴러 장르다. 해외에서 넷플릭스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영화가 엄청 히트를 했거나 한 경우는 아니라서 보려면 볼 수 있는 방법은 많은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을 보게 된건 우연이었다. 도서원작 아니면 실제사건 실화 바탕 영화로 착각하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영화 러닝타임만 잡아먹는 지겨운 전개가 없어서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요즘 넷플릭스에서는 중간에 쉬어가거나 끊었다가 다음에 이어보지 않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떨어지는것과 달리 의외로 클로브히치 킬러는 추천할 만한 영화다.
* 참고로 데니스 라이더라는 실존 연쇄살인마에 대한 내용을 일부 각색했다고 한다.
클로브히치 킬러 줄거리
10년 전 미제 연쇄살인사건이 있었던 마을에 살고 있는 타일러. 아빠 엄마 그리고 여동생까지 4명의 단란한 기독교 가정이다. 타일러는 보이스카웃교사인 아버지 던으로부터 다양한 캠핑기술부터 총기사용법 등을 배운다. 아들과는 격이 없고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버지인 던. 부모님말에 순종하는 타일러. 문제 없을 것 같은 이 가정에 문제가 시작된다. 늦은밤 학교 여자로부터 READY 라는 문자를 받는 타일러. 아빠 던의 차를 몰래 타고 나가 은밀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다가 차량에서 발견된 찢어진 여성의 사진. 결박되어있고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듯한 여성이다. 이후 타일러는 ‘변태’ perv로 교내에 소문이 나고 손가락질을 당한다. 이어 부모님에게까지 이 소문은 전해진다. 그런 와중에 타일러는 집 마당에 있는 항상잠겨있는 아빠의 창고가 눈에 들어온다. 아빠의 차에서 나온 변태스런 사진. 그건 아빠거 아냐? 라는 작은 의혹에서 시작된 타일러의 위험한 호기심은 아빠 창고 마루 바닥아래 숨겨져있던 박스 하나로 폭발한다.
그 박스안에 보관된 성적 페티쉬 잡지들 가장 아래쪽에는 누가봐도 범죄 피해자의 모습인 여성의 사진이 있다. 이름은 nora. 인터넷에서 자신이 사는 곳과 nora 이름을 입력해보고 타일러는 아버지가 10년전 발생했던 이상성욕의 연쇄살인마가 맞을 것이라는 의혹을 확신으로 바꾸어 가게 된다. 그러다가 동네에서 괴짜로 통하는 또다른 루머로 왕따를 당하는 캐쉬를 만나게 된다.
캐쉬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클로브히치 살인마가 아닌가 의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둘은 같이 의혹에 대한 증거를 찾아나선다. 그러다가 다시 찾은 아빠의 창고. 거기에는 전에 타일러가 찾았던 박스가 더 이상 없다. 캐쉬는 그 박스가 있던 곳 주변에 손을 뻗어 확인을 하다 하나의 종이를 발견한다.
그건 집 아래 지하실로 희생자들을 고문한 것으로 보이는 곳에 대한 설계도면이다. 그리고 타일러는 직접 그곳으로 내려가 아버지가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13명의 피해자 사진과 이상성욕 잡지들 그리고 피해자의 면허증을 확인한다.
의심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 사실로 괴로워하는 타일러에게 아버지 던은 둘만의 캠핑을 가자고 이야기 한다. 사실 던은 아들이 자신의 창고를 뒤진것도 지하실을 찾아 자신의 물건을 본 것도 이미 알고 있다. 누가 창고에 들렀는지 자물쇠의 숫자를 항상 0에 맞춰놓는 트릭으로 이미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캠핑을 하면서 아들 타일러에게 번은 누구에게 말했냐? 라고 물어본다. 시치미를 떼지만 사이코 연쇄살인마 던은 아들을 심리적으로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이건 내가 아닌 너의 삼촌이 저지른 일이라고 뒤집어 씌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눈을 감은것이고 10년전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건 삼촌이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되고 나서라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한다. 달변으로 아들을 속인 던은 남아있는 증거들을 모두 없애거나 경찰에게 가자는 아들과 함께 피해자들의 사진과 각종 증거물을 모두 불태운다.
여전히 클로브히치킬러에 대해 집착하는 캐쉬와 달리 테일러는 진실을 알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이 사건을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캐시가 자신의 엄마가 이 클로브히치킬러의 희생자였다는 고백을 듣고 이름을 물어본다. 그리고 캐시가 미처 말하지 않았던 성을 먼저 내뱉으면서 자신이 직접 본 희생자들의 면허증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연쇄살인마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캐쉬의 이야기에 수긍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감시하게 된다.
타일러는 리더십 캠프에 참가해서 자리를 비웠고, 던은 아내와 딸을 친정으로 보내 휴가를 즐기도록 하고 집에 홀로 남는다. 이상성욕자인 던은 스스로 아내의 속옷을 입으면서 변태사진을 찍지만 자신의 성적욕망을 충족할 수 없다. 그래서 희생자를 찾아나서고 대상을 낙점한다. 클로브히치킬러의 트레이드마크인 클로브히치 매듭을 점찍어둔 여성의 집에 메어두는 것으로..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자신의 이상성욕 범죄를 재개한 클로브히치킬러 던. 하지만 캐쉬와 함께 던이 클로브히치킬러라는 것을 확신했던 타일러는 리더십캠프에 가지 않고 삼촌 루디의 집에서 아버지 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던의 휴대폰에 GPS추적 어플을 몰래 깔아두어 그의 범죄현장을 찾아갈 수 있었다.
범죄현장에서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캐쉬와 타일러. 하지만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일러를 또 한번 심리조종하려는 던. 이게 세상에 알려지는 우리가족은? 너의 엄마와 여동생은?
또 한번 던에게 굴복하고 마는 타일러는 집에서 가져온 던의 사냥총의 총구를 내리고 던에게 총을 건넨다. 총을 건네받은 던은 너에게 실망했다는 말과 함께 사냥총의 방아쇠를 타일러에게 당긴다. 하지만 총은 장전되어 있지 않았고 둘은 육탄전을 벌인다. 하지만 왜소한 타일러에 비해 다부진 던은 쉽게 타일러를 제압하고 목을 졸라 죽이려한다.
그 순간 이미 공격받아 쓰러져있던 캐쉬가 일어나 던의 머리를 스탠드로 내리쳐 기절시키고 타일러를 구한다. 911에 전화하려는 캐쉬를 만류하는 타일러. 장면은 바뀌어 던의 실종 전단지가 보이고 아빠 없는 가정의 고단한 아침식사 테이블로 장면이 전환된다. 이후 던의 사망을 알게되고 그를 추모하는 장면.
던은 기절을 한 상태였지 죽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던을 데리고 숲속으로 향한 캐쉬와 타일러. 홀로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위장한 뒤 아버지 던에게 총을 겨누는 것으로 타일러가 던을 어떻게 죽게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은 전개와 몰입도로 109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마무리가 다소 아쉬운부분이 있지만 심리 스릴러 실화바탕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기 괜찮은 작품이다. the clovehitch k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