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로드 사이클 그랜드 투어 중 역시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자전거대회 하면 누구나 떠올릴 투르 드 프랑스.
1903년 시작한 투르 드 프랑스
매년 7월부터 약 20일 동안 진행되는 대회로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경주를 하지만 스테이지초반 주변국에서 투어를 시작하기도 해서 대략 3,500km를 달리고 최종적으로 샹젤리제를 질주하면서 막을 내리게 됩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22여개 프로 팀 180여명의 라이더가 참가하는데 21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고 1-2개의 타임트라이얼과 샹젤리제피니시를 제외하고 평지코스와 산악코스가 분배되어있는 코스를 달리게 됩니다.
최초 투르 드 프랑스의 시작은 스포츠 신문사 로토(L’Auto) 편집장 앙리 데그랑주의 신문 발행부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서 고안되어 지오 르페브르와 함께 투르 드 프랑스의 전신을 고안하게 됩니다. 프랑스 전역을 5주일 동안 달리는 경기로 기획했지만 참가자가 단 15명에 그쳐 수정하여 19일짜리 경기로 수정하고 60명이 참가하는 첫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가 성공적으로 치러집니다. 이에 로토 신문은 1903년 2만 5천부의 발행부수가 다음해 6만 5천부로 급성장을 거듭했고 1908년에는 무려 25만부가 팔리는 초대박을 1933년에는 85만부까지 늘어납니다.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기간 중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멈추지 않고 열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2개월 연기되어 치러졌습니다. 지금까지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취소된 적이 한번도 없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르드 프랑스 입상 져지 색깔
21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각 스테이즈 우승자와, 전체 기록을 합산한 최종 우승자로 구분해서 봐야하는데 우리는 하나의 경기를 하나의 대회로 여기고 거기서 우승하면 대회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다음날 또 경기를 하는걸 보면 이게 뭐하는건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암튼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하면 우승자와 포디엄에 올라오는 선수에게 색깔이 다른 져지를 지급합니다. 매일 스테이지별로 우승자가 달라지면 그 져지도 달라지니 급하게 밤새 제작을 해야 하는데 경기용과 포디엄에 올라오는 져지가 다릅니다. 경기용은 좀 더 신경을 써서 제작합니다.
1. 노란색져지 – 마이요 존느 Maillot Jaune
모든 스테이지 누적 기록에서 제일 빠른 선수가 입는 져지가 노랑색져지입니다. 리더져지로 현재 투르 드 프랑스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빠른 선수가 입는 것입니다. UAE팀 포가차르나 윰보 비스마의 빙에고르가 거의 입고 있다고 보시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양 선수가 대회 최고의 라이벌이자 우승후보들입니다.
물론 대회 초반이나 중간 정도에 노란 져지가 달라지기도 하고 해서 흥미롭게 볼 포인트입니다.
이 색깔은 가장 눈에 띄는 색상이라 당연히 스폰서의 제1 광고판이 되기도 하니 스폰서들에게 이 리더져지를 많이 입는 팀을 후원하는 경우 그 금액도 어마어마해집니다. 투르 드 프랑스에 참여하는 팀들이 평균 300만불에서 1500만불 사이의 스폰서금액을 받는다고 하는데 당연히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윰보가 노란져지를 입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2. 초록색 져지 – 마이요베르 Maillot Vert
각 포인트 구간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 주는 져지가 초록색입니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매 스테이지마다 결정됩니다. 스페이지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수에게 더 큰 점수가 주어집니다. 이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공격과 방어 자리 이동등에서도 팀과 선수간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평지코스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배분하기에 일명 스프린트 포인트라 불리기도 합니다.
3. 산악왕 져지 – 마요 아 푸아 루주 Maillot a Pois Rouges
산악왕에게 주어지는 져지로 흰색져지에 빨간색 물방울이 프린팅되어있는(영문으로 폴카닷 져지) 이 져지는 산악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가져간 선수가 입게 됩니다.
4. 흰색져지 – 마이요 블랑 Maillot Blacn
흰색의 져지로 영라이더 져지로 불리는 것으로 25세 이하 선수 중 누적 시간이 가장 빠른 선구에게 주어집니다. 포가챠르가 입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포가챠르는 노란져지 아니면 이 흰색져지를 입고 있는게 거의 대회 내내 그렇습니다.
2024년 강력한 우승후보 포가차르
2020년과 2021년 슬로베니아의 타데이 포가챠르가 옐로, 폴카닷져지, 화이트져지 이 3개를 모두 차지했었습니다. 2021년에도 역시 옐로, 폴카닷, 화이트저지를 2년연속으로 차지하면서 세계 사이클 챔피언은 물론 레전드로 자리잡았고 현재도 그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올해는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관계로 피니시 지점인 스테이지21의 결승지점이 샹젤리제 거리가 아닌 니스로 변경된 점이 특별합니다.